바람이 불자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풍력발전기. <br /> <br />민가와 불과 200여m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공사 전부터 조금이라도 더 거리를 두라고 사정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이 송 / 전남 무안군 운남면 주민 : 300m 정도만 저쪽으로 (풍력발전기를) 옮겨달라고 그렇게 사정해도 반응이 없고, 어떻게 할 길이 없어요.] <br /> <br />소음 피해 우려에 환경부는 주거지역에서 1.5km 이상 최대한 떨어져 풍력발전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지만, 소용이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강제력 없는 권고지만,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. <br /> <br />업체가 권고안을 지키지 않은 이유는 뭘까? <br /> <br />지난해 8월 풍력발전사업자 측과 마을 이장이 체결한 합의서입니다. <br /> <br />공사 진행에 동의하고 농작물 피해 등에 대해 일체의 소송이나 민원을 제기하지 않기로 한다. <br /> <br />합의 보상금은 현금 1,500만 원. <br /> <br />보상금이 지급되면 추후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까지 못 박았습니다. <br /> <br />마을 이장은 합의 내용이 노출돼 보상금을 반납했고, 합의서는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전남 무안군 ○○마을 이장 : 그 돈은 서류가 노출돼서 회수하라고 해서 (업체 측에) 다시 줘 버렸다니까요. 마을 주민들도 다 알고 있어요.] <br /> <br />하지만 이후에도 주민설명회나 주민 찬반 동의를 구하는 절차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자치단체에 문제를 제기해도 소용없었고 결국, 높이 100m 풍력발전기 4대가 마을에 들어섰습니다. <br /> <br />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의심스럽습니다. <br /> <br />[전남 무안군 ○○마을 주민 : 몇 사람만 모아 놓고 설명회를 했다고 했는데,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출처가 나왔어요. 돈을 주고받고 한 게. 그것도 적지 않고 1,500만 원이나. 그러면 풍력 회사에서는 그 사람을 돈을 주고 섭외를 한 거예요.] <br /> <br />밀실 합의나 엉터리 주민 설명회는 풍력발전단지 사업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강원도 평창에 들어서는 풍력발전단지 사업 예정지. <br /> <br />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며 산자부 승인과 환경영향평가까지 통과했지만, 주민들은 설명회 구경조차 못 했습니다. <br /> <br />[홍완수 /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거문리 : 공사를 앞둔 몇 개월 전에 주민들에게 이런 공사가 시작한다, 이런 주민 설명회가, 주민설명회를 빙자한 설명회겠죠. 그런 설명회 절차만 거치게 되니까 저희로서는 도저히 이 절차를 납득할 수 없죠.] <br /> <br />설치가 가능한 곳이면 농·산·어촌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221161643178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